사장님께서 미래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라며 직원분들께 연결을 지시하신 제품은 이 제품이었습니다.
BOP 매그니토
앞선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저 제품을 써야만한다가 아니라, 저 제품이 만들어지게된 기저 원리는 무엇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내 시스템에 기저 원리를 적용해보거나, 대체품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의 관점에서 글을 서술해보려합니다. 글을 진행하기에 앞서 당시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옮겨봅니다.
"BOP 매그니토는 아직 출시 전인 제품입니다. 예전에 BOP 출시 당시에 여러가지 활용방안을 설명하면서 기존 신호케이블이나 전원케이블에 연결시에 BOP에 연결된 케이블을 감아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방법도 서술했었는데, 거기서 좀 더 발전시킨 방법입니다. 아직까지는 좀 더 튜닝을 하고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이제부터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시고 효과를 한번 느껴보십시요.
제품의 기본적인 원리는 하이파이에 매진하고 계신 어느 교수님께 문의 결과 입자가속기의 원리와 동일합니다. 즉, 자기장 터널의 원리로 케이블 내의 전자의 이동속도를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하여 전기 공급속도를 극한으로 빠르게 하여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것이 있었으나,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사장님의 말씀을 따라 갔습니다.) 기존의 AC전기공급 방식은 오디오시스템이 요구하는 순간적인 속도의 전기를 제때에 공급하여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리처드 그레이 파워 컴퍼너 사의 제품과 같이 전원부에 병렬적으로 대용량의 컨덴서를 달아서 순간적으로 대용량의 전류가 필요할 때 공급해줄 수 있는 제품이 오디오파일들에게 인기가 있기도 합니다.
순간적인 전원 공급의 가능여부에 의해 정해지는 스피드는 다이나믹스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음악에 영향을 미칩니다. BOP 매그니토를 사용함으로써 이런 순간적인 전원의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간단히 다시 말하면, BOP 매그니토를 사용하면 과도응답특성(Transient Response)가 굉장히 좋아져 매우 빨라진다는 말로 제게는 들렸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쓰고 있는 파워앰프(Ai700u)가 제 스피커의 우퍼(아큐톤 11인치 세라믹 우퍼 S280-6-282)를 제대로 구동하고 제동하고 있는것인지가 한동안 제 최대 관심사였기에, 과도응답특성(Transient Response)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해결 방향을 접근해야하는지를 고민했었습니다.
최근 하이엔드 업체들 중 여러 업체들이 기존에 트랜스를 이용하는 리니어 전원이 아닌, 스위칭 노이즈가 많이 발생된다고 알려졌던 스위칭 (SMPS) 전원부를 다시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또 최상급 제품들에 적용해 내놓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저는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파워케이블 주변으로 DC가 걸린 케이블을 감아주면 되는 입자가속기의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라니...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입니까. 약장수도 이런 약장수가 없네...
라고 생각하기에는 제가 이미 입자가속기에 관해 전부터 궁금해했었고, 관련 지식을 어느정도는 얕게나마 알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자기장 터널의 원리로 케이블 내의 전자의 이동속도를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한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좀 의아해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입자가속기 내의 이온이 빛의 속도에 가까울만큼 빨라진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하이파이클럽에 올라온 시청회후기 2편을 보면, "자기장 터널의 원리로 케이블 내의 전자의 이동속도를 극한으로 빠르게 하여..."라고 표현이 바뀌셨습니다.ㅎㅎ
전자기장과 관련해서 핵심은 "로렌츠 힘"인데, 이에 대해 알아보면
[ 플레밍의 법칙 ]
영국 전기공학자 J.A. Fleming이 고안한 법칙.
자기장 속에서 전류(전하의 흐름)가 받는 힘의 방향을 나타내는 법칙을 말한다.
자기장 속에 전기가 흐르는 도선을 두면 힘을 받는데 조금 풀어쓰자면,
전하가 자기장 속에서 운동하면 그 속력에 비례하는 힘을 받는다.
이 힘을 로렌츠의 힘(Lorentz's force)이라 하는데, 플레밍의 법칙은 로렌츠 힘에서 자기장과 전류(전하의 흐름)가 이루는 각이 특별히 직각인 경우이다.
플레밍의 법칙은 로렌츠 힘의 관계를 현장의 전기 기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쳐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로렌츠 힘의 방향은 속도와 자기장이 정하는 면에 수직이다.
Permanent magnet DC-motor의 구동 원리는 플레밍의 왼손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다.
자석의 N극과 S극 사이에 그림에서와 같이 도선이 놓여있고 도선을 따라 전류가 흐르고 있다.
자석의 극성으로 인해 N극에서 나와 S극으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자기장이 발생하게 되고, 전류의 방향은 그림에 나와 있다.
이 때, 오른쪽의 도선이 받는 힘의 방향은 플레밍의 왼손법칙엘 의해 아래쪽이고, 왼쪽의 도선이 받는 힘의 방향은 위쪽이 된다.
-> 회전 발생
모터에 반대되는 개념은 바로 발전기(Generator)이다.
모터는 전기가 흘러 운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반대로 발전기는 운동으로 인해 전기가 발생되는 것이다.
자기장 속에서 도선을 움직일 때, 유도기전력에 의해 유도되는 전류의 방향을 나타내는 법칙은 플레밍의 오른손법칙이다.
즉,field(자기장)의 방향이 위 그림과 같을 때, 도선을 motion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면 induced emf 방향으로 전류(전하의 흐름)가 유도된다는 뜻이다.
모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는데, 앞서 봤던 DC모터 그림에서 도선이 회전하고 있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사람이 강제로 회전을 시키면 전류는 반대로 흘러가버리게 되고, 이 때 Back emf (역 기전력)이 발생하게된다.
스피커의 경우는 우퍼와 같이 관성력이 크게 작용하는 유닛이 motion에 해당하는 힘으로 작용하여 자기장 속에서 역 기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역기전력은 스피커케이블을 타고 스피커로 흐르는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신호를 열화하여 음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ttp://jwjphysics.tistory.com/616
입자가속기는 이런 로렌츠의 힘으로 자기장이 구심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http://ghebook.blogspot.kr/2011/09/cyclotron-first-particle-accelerator.html
로렌스(Ernest Lawrence)가 1929년에 발명한 [그림 1]의 사이클로트론(cyclotron)은 최초의 입자가속기(particle accelerator)이다.
'사이클로(cyclo)'라는 말은 회전을 의미하며 '트론(tron)'은 전자(電子, electron)의 축약이다.
사이클로트론은 자기장(magnetic field)으로 구심력(centripetal force)을 만들어 하전입자(charged particle)를 원운동시키고 전기장(electric field)을 이용하여 하전입자가 가속되게 한다.
자기장이 구심력을 만드는 원리는 [그림 2]와 같은 로렌츠 힘(Lorentz force)이다.
[그림 2] 자기장 속에서 회전하는 전자빔
글을 쓰다보니 생기게 된 개인적 의문인 '자성은 왜 생기는가?'에 대한 교과서적인 지식입니다.
http://jwjphysics.tistory.com/624
물질이 외부 자기장에 반응하는 성질인 자성은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 내의 전자의 운동에 의해서 생긴다.
즉,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도는 궤도 운동과 전자 자신의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스핀 운동에 의해 원자는 자석의 성질을 갖게
는 것이다.
하지만 원자 내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전자들이 짝을 이루면 원자는 자석의 성질을 갖지 않는다.
이 글의 주제에서 굉장히 많이 벗어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장은 진동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꺼리가 가능합니다. 글 말미에 다뤄보겠습니다.)
Diagram of cyclotron operation from Lawrence's 1934 patent. The "D" shaped electrodes are enclosed in a flat vacuum chamber, which is installed in a narrow gap between the two poles of a large magnet.
위 그림에서도 Magnetic Field를 형성하기 위해 High Frequency Oscillator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장,진동'을 구글에 검색어로 넣으니 아래와 같은 제품이미지가 뜨네요. 재밌는 일입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에 가깝긴 하지만요...ㅎㅎ
http://www.audioht.co.kr/atl/view.asp?a_id=3896
길게 돌아왔지만, 이렇게 로렌츠의 힘을 이용하여 자기장이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일종의 자기터널을 형성하고, 이 자기터널 내에서는 전하를 띤 입자들이 가속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 BOP 매그니토라는 사장님의 얘기였습니다.
BOP라는 제품 자체가 DC로 출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위에서 길게 얘기한 진동에 의한 자기장의 발생과는 다르게) 단순히 오른손 법칙으로 간략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도체(레일)를 따라 전류가 흐를 때 도체 주변에 자기장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위 그림처럼 직류가 흐를 때에 일정한 방향의 자기장이 발생되는데, 이렇게 발생된 자기장을 자기터널을 만드는데 이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런 원리로 제작된 것으로 생각되는 제품이 이미 판매 중이기도 합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사에서 만든 Galileo cable류가 바로 그것입니다.
국내에 소개될 때는 별도의 DC 어댑터를 이용한 Active Shield라는 개념으로 리뷰되었는데, BOP 매그니토와 기술적 배경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 케이블과 보조 케이블(DC용)이 꼬여있는 형태가 비슷하게 보입니다.
즉, 도체에 직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관련글 : http://cafe.naver.com/hungrya/1670 , http://www.synergisticresearch.com/?s=galileo&x=0&y=0&cat=-1
( es오디오 사장님... 'Galileo Le USB케이블을 청음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라도 편하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2-499-xxxx'라고 제품 설명 페이지에 적어놓으셨던데,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심 가득히 청음 요청 좀 드려봅니다. ^^;; )
이 긴 글을 정독해보신 분들은 이제 해당 제품의 원리에 대해 스스로 머릿 속에서 생각해보시고 있지는 않을까 감히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
많은 비약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논의된 큰 줄기를 따라 다시 한번 직관적으로 생각의 도약을 해보면 아래글(지금와서 보면 부끄럽지만 오래전에 쓴 글의 일부입니다.)의 내용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hifikorea/30146
사실 케이블을 비롯한 오디오의 구성품들에 관련된 본질적인 점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게 ‘파동’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지식을 획득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물리학자들이 쪼개고 쪼개다가 결국 나타난 또 다른 입자가 힉스입자겠냐만…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이 발전소로부터 전기가 온다는 것이다.
사실은 발전소에서 초당 60번의 기전위의 변화를 주어서 전하를 진동시키는 것 뿐이다.
즉, CDP를 구동하던, DAC를 구동하던, 앰프를 구동하던지 간에, AC전기에 꼽는 이상 단지 연결된 도체의 최외각 전자껍질에 있는 전자가 자리를 옮기며 진동할 뿐이라는 것이다.
( 본질적으로 수원으로부터 물이 공급되어 수돗꼭지로 물이 나오는 것과 다르다. )
이 때 전자가 한 전자껍질에서 다른 전자껍질로 이동하면 고등학교 물리학에 나오듯이 광자가 튀어나온다.
사실 입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광자라는 입자가 측정된 것이지, 전자가 이동한 결과 전자기장의 변화가 생겨 파동이발생된다는 것이 정확한 설명이라 본다.
초당 60번의 전하 진동이 있는데, 여기서 발생되는 전자기장의 변화가 어떤 영향이 있을까…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물리학적인 지식으로는 전자기장의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내가 그런 전자기장의 통제할 수 있는 지식이나 이론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습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디오를 구성하는 구성품들이 단순하게는 전기, 본질적으로는 파장을 다루기 때문에 파장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힉스 입자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전자현미경으로 확인 가능한 원자보다 아래 단계의 입자를 보면,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있다. 이 중 전기에 가장 영향이 크리라 생각되는 전자를 살펴보자.
1947년 영국의 과학자 데니스 게이버(Dennis Gaber)는 전자현미경으로 전자의 물질파 파면(wave front)에 대한 정보를 필름면에 기록하였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전자의 파동을 관측하고 그 정보를 필름에 기록하였다는 것이다.
즉, 전자는 입자이지만, 동시에 파동이다. (이는 실험으로 관측된 객관적 사실이다.)
이는 빛이 입자이지만 동시에 파동인 것과 같다. ( 사실 모든 물질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긴 하다. )
이를 통해 파동의 특성인 간섭, 회절 현상을 이용하여 홀로그래피가 발명되었다.
( http://physica.gsnu.ac.kr/physedu/laserholo/holo/holo.html )
( http://ko.wikipedia.org/wiki/%ED%99%80%EB%A1%9C%EA%B7%B8%EB%9E%98%ED%94%BC )
홀로그램의 원리를 자세히 생각해보면, 만약에 파동으로 표현되는 어떤 것들이 있다면 중간에 어떤 파동이 섞인다면(간섭 현상) 최종적인 것은 원래의 파형과 중간에 섞인 파형을 포함하여 나타난다.
이 원리에 따르면, 소리는 파동이고, 오디오는 전기(주로 전압 변동)를 통해 소리의 파형 정보를 표현하니, 중간에 매개체로 쓰이는 매체(media)가 어떤 파형 정보를 지니고 있던지, 그 파형 정보는 최종 파형에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그런 매체(media)는 CDP가 될 수도 있고, PC나 DAC가 될 수도 있고, 앰프가 될 수도 있고, 하다못해 케이블이 될 수도 있다.
세상의 모든 매체(media)가 같은 파형 정보를 지닌 동일한 물질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나도 오디오를 하면서, 소리가 변하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가설을 세우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보며 현상에 대한 원리를 탐구해보려 했으니, 이 또한 과학 또는 과학적 방법론이지 않은가…
다만, 내가 세운 가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질은 곧 파동이다’라는 명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듯 하다.
위 글에서 "소리는 파동이고, 오디오는 전기(주로 전압 변동)를 통해 소리의 파형 정보를 표현하니, 중간에 매개체로 쓰이는 매체(media)가 어떤 파형 정보를 지니고 있던지, 그 파형 정보는 최종 파형에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라고 언급하였는데, 시너지스틱 리서치 사에서 나온 Galileo cable류에 달 수 있는 UEF라는 뷸렛 형태의 액서서리가 이런 원리이지 않을까 전혀 근거없이 추측해봅니다.^^;;
관련리뷰 http://cafe.naver.com/hungrya/2488
이상으로 하이파이클럽 사장님께서 미래의 하이엔드 제품들의 소리라고 주장하시는 제품들의 원리가 아닐까하고 제가 추측하는 이론모형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시는지, 아니면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생각이 드시는지...^^;;
여하튼, 사장님께서 미래의 하이엔드 소리라고 들려주신 음악들은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이전까지는 굳이 멀리까지 괜히 왔다는 생각이 좀 더 컸는데, 이 때는 마음 속으로 제가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된 운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충격적으로 들은 두 곡에 대해서만 언급하면,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중
제1모음곡 중 마지막 4번째 //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 (In der Halle des Bergkonigs)
비교 감상 포인트 :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잘 표현해 주는지, 점점 몰아치면서 어택해가는 사운드를 딜레이없이 잘 표현해 주는지
마지막 곡으로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중 제1모음곡 중 마지막 4번째,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 에서를 들어봅니다. 이 곡은 최상의 시스템만이 표현해줄 수 있는 곡입니다. 마지막에 격정적으로 몰아치고 또한 어택이 정말 강하게 치는 음악이라서 최상의 시스템이 아니면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그 동안 여러 오디오 시스템으로 느꼈던 다이나믹스 중 최고의 다이나믹스를 이 노래를 들으며 느꼈습니다. 후반부 광대한 에너지가 몰아칠 때의 미칠듯한 매크로 다이나믹스와 동시에 그럼에도 생생히 살아있는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클 사장님... 이 글 보신다면, 이 음원 지휘자와 어느 오케스트라의 몇 년도 녹음인지 제발 꼭 좀 알려주세요. 앨범표지가 아니여서 소개된 음원 소개 그림만 보고는 어떤 Peer Gynt Suiten 음반인지 전혀 못 찾고 있습니다.ㅠㅜ)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매크로,마이크로)다이나믹스는 과도응답특성(Transient Response)에 달렸고, 이는 정말로 굉장히 좋은 품질의 전원으로만 달성 가능하다고 여깁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시연회에 사용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이렇게나 과도응답특성이 좋은 제품들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해당 제품에 사용된 트랜스가 얼마나 좋길래?하는 생각이 들며, (한동안 제 시스템에서는 저역의 음들이 딜레이되는 것을 느끼기도 해서...) 실제로 한번 저 제품들을 사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입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BOP 매그니토가 적용된 파워케이블은 DAC와 프리앰프에 꽂힌 파워케이블이였어서, 뽐뿌가 좀 진정되기는 했지만 많이 끌린 것은 사실입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 곡을 들으면서는 대학로의 어느 작은 소극장에 제가 앉아서, 무대에서 통기타를 맨채 의자에 걸터앉아 열창하는 김광석 님을 제 앞에서 바라보듯 그 시절 그 때의 분위기의 말도 안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레퍼런스 클럽의 뻥이사님께서 메디사운드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소리에 대한 느낌을 글로 묘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을 읽으며 전해받은 메디사운드라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하고 머릿 속으로만 추측해본 바로 그 느낌이었습니다.
정작 메디사운드 시스템으로 인증 받았던 곳에서는 해당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었는데 (실제로 청음해보았습니다.), 전혀 관련없는 곳에서 느끼다니 말입니다.
(위 내용이 논란이 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초보가 느낀 그대로를 적다보니 저렇게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ㅠㅜ)
시간이 어느덧 꽤 지났지만, 저 두 곡에 대한 느낌만은 아직도 그 때인양 생생합니다.
여러 화에 걸쳐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 쓰인 제품들을 다시 한번 후기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려는 것이 아님을 후기를 꼼꼼이 다 읽어보신 분들은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사실 말하고 싶은 바는 굳이 엄청난 가격대의 제품들을 쓰지 않더라도 셋팅과 튜닝에 사용되는 여러 원리를 배우고 실제 적용하면서, 또 그런 원리가 사용된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만족할만한 퀄러티의 음악을 집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것 같다는게 요지인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ㅠ
그리고, 더 나아가 어느정도 단계가 지난 후에는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리성향에 대한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해보고도 싶었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능력의 한계로 이는 더 많이 배운 후 먼훗날에나 다뤄보려 합니다.
아주 긴 후기이었는데, 참고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재밌는 오디오 셋팅과 튜닝이 되시고, 행복한 음악 감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
"이 글의 주제에서 굉장히 많이 벗어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장은 진동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꺼리가 가능합니다. 글 말미에 다뤄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뤽 배송 감독의 영화 '루시'를 재밌게 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뇌의 사용량이 100%에 다가가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는 '물질은 곧 파동이다.'라는 명제의 관점에서 본다면 뇌의 사용량이 커질수록 높은 진동수의 파동을 발현하게 되고, 결국 무한대의 진동수의 파동을 발현하게되자 루시는 눈 앞에서 사라지지만 언제나 어디에도 존재하는 존재가 되어 다가옵니다. 마치 진동과 자기장의 관계와 비슷하네요.ㅎㅎ
C.P.H 4라는 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 물질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아가 엄마 뱃 속에서 처음으로 커다란 골격적 형태를 갖추고 성장해나가기 위해 필요하고, 루시가 파리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물질이 에너지화되며 형태를 잃어가는 시점에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C.P.H 4를 먹고 몸에 바른다는 점을 보면, 실제로 존재한다면 참 재밌는 물질일 꺼라는 느낌이네요.ㅋ
맥락이 시청회 후기와 닿아있기도, 아니기도, 이기도 썸을 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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